1. 내가 독학학위제 선택한 이유

간호과가 3년제도 있었나요?하고 물어보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이제 모두 4년제로 바뀌었잖아요. 시작은 그 한마디였습니다. ˝3년제도 있었나요?˝

그리고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하기 위해서는 학사 학위가 필요했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그리고 1년만에 승부를 볼 수 있다는 이유로 선택했죠. 겁없이.

2. 나만의 학습비법과 노하우

사실 저는, 3년만에 합격했습니다. 좀 부끄럽네요...

이런 제가 학습비법과 노하우를 논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네요.

2015년도부터 시작했구요. 총점제가 아닌 과목별 점수제를 선택했습니다.

교양과목을 뭘 선택해야하나 고민 많이 했는데요. 영어와 국어를 선택했습니다.

근데 여기서 실수가 생깁니다. 교양과목 선택할때 국어가 아닌 국사를 클릭했던거죠.

응시표 출력하러 홈페이지 접속했다가 원서 확인하다 알게 됐습니다.

17점받았어요 국사.

일단, 공부는 동영상보면서 줄 그어가며 기본서 ˝한번˝ 보고 시험쳤습니다. 독학사 공부를 너무 쉽게 생각했었어요. 그 결과 영어, 간호과정론 2과목을 제외하고 모두 과락이었습니다. 2과목 합격한 것도 운이 엄청 좋았던 거죠.

2016년은 총점제를 선택하려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과목별로 선택했습니다.

단순하게 6과목 모두 하기 싫다는 이유로요.

15년도에 보았던 기본서와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기본서를 사서 함께 봤습니다.

두 출판사의 기본서를 모두 참고해서 요약했구요 동영상 강의보다 기본서를 많이 봤습니다.

객관식은 기본서에 수록된 문제들을 위주로 봤구요 인터넷 검색해서 기출이라고 뜨는 문제들 챙겨서 봤습니다. 주관식은 기출을 비롯해서 개인적인 감으로 이거 나오겠다싶은 거 중심으로 봤어요. 그리고 강사분이 중요하다했던 것들도요.

간호연구방법론이 개인적으로는 참 공부하기 힘들었었는데, 연구 방법론은 동영상 강의 많이 봤어요. 이해가 안되면 그냥 외웠습니다. 죽어라 외웠어요. 참 힘들었네요.

그에 반해 가장 재밌었던 과목은 법이었는데 큼직큼직한 단락들을 위주로, 강사분이 중요하다하는 것들 위주로 봤습니다만, 15년도에는 이 법이 저의 발목을 잡았네요. 생각도 못한 곳에서 문제가 많이 나왔던 걸로 기억이 되네요. 법을 제외한 교양(국어), 간호지도자론, 간호연구방법론은 합격. 법은 불합격이었습니다. 주관식을 다 적어냈는데 생각보다 점수가 낮아서 이의신청도 해봤는데요, 출제자가 원하는 단어들이 제가 작성한 답에 들어있지 않아서 점수를 못받았다는 얘기만 들었네요. 그 말에 때려친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총점제를 선택하지 않은 것에 이불 속 하이킥을 했네요.(웃음)

2017년도도 역시 과목별. 한과목 남았는데 총점제를 선택할 수가 없었죠. 근데 한과목이라 그런지 참 공부하기가 싫었습니다. 강의는 안봤구요. 기본서 보면서 요약 다시 했습니다. 작년 시험을 경험 삼아 꼼꼼하게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근데, 막상 시험지를 받아보니 제대로 안봤나, 강사분이 중요하다 별표하라했던 것들보다 내가 본 교재에는 이런 내용이 있었나싶었던 것들이 출제됐던 거 같네요. 주관식은 작년보다 올해가 더 까다로웠던 거 같아요.

법은 정말, 아주 소소한 부분까지 잘 챙겨서 보시라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중요한 것. 올해 시험에 실수가 있었어요. 한과목만 보는 사람은 1시간안에 시험을 끝내고 나가한다는 걸 모르고 시험장으로 들어가서 여유부리다 혼쭐났습니다. 당연한 것을 왜 저는 2시간안에 치면 되니까 시간 널널하다 생각했을까요..

10분 남겨두고 덜덜덜덜떨면서 마킹하고 모르겠어서 남겨둔 문제들 다 찍고 이게 사람이 쓴 건가 개가 쓴건가싶을 정도로 덜덜덜덜 떨리는 손으로 주관식 작성했습니다. 어쩌면 채점자가 글씨를 못읽어 0점이 나올 수도 있겠다싶을 정도로 엉망이었습니다. 그래서 기대 안하고 있었는데, 합격했네요. 채점자분께 눈 고생시켜 죄송하다는 말씀과 그럼에도 너그러이 점수 잘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3. 후배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두달만에, 석달만에, 1년만에 합격하신 분들 많으시지만

저처럼 장기간동안 준비하시는 분들 분명 있으실거란 생각에

부끄럽지만 후기 남겨봅니다.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목표한 것에 꼭 도전하시길!

전문학사, 학사.... 뭐 크게 다르겠어? 하는 생각 저도 했지만 합격해보니 분명 달라요.

3교대 일하시며 준비하시는 선생님들 존경합니다.

화이팅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