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가 독학학위제 선택한 이유 

 32살 젊지 않은 나이에 파일럿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그러기 위해 가장 기본으로 준비해야 할 요건은 ˝영어능력평가 점수˝와 ˝학위˝였어요. ˝가장 빠르게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라고 고민을 하던 차에 우연히 TV에서 Imbc 독학사 광고를 보게 되었고, 대학 1학년 과정을못 다 마치고 그만 둔 저에게는 최선의 선택이었고, 지금 생각해보니 최고의 선택이었다고도 생각합니다.    

2. 나만의 학습비법과 노하우 

 개인적으로 25살때부터 해외생활(필리핀 4년, 캐나다 1년, 태국 1년 6개월)과 영어공부를 시작하여 영어시험 자체에 대한 부담은 없었어요. 유학생활 초반에 열심히 공부했던 3년이라는 기간동안 기본기를 잘 닦아 놓은 점과 독학사 시험을 보기 직전에 IELTS라는 영어능력평가 시험을 1년정도 독학으로 준비한 것이 큰 도움이 되어, 영어실력 자체를 평가하는 초중고급영어 같은 과목은 공부를 거의 안했지요. 대신 영문법 같은 경우는 다른 이야기라 하루에 한시간씩 할애하여 한 챕터를 개념정리 하는 식으로 쭈욱 읽어보았어요.

 보통 하루 8~11시간정도 책상에 붙어 있었고, 하루 한과목 한챕터를 목표로 공부했어요. 4단계 시험을 예로 들면 첫날 국사, 둘째날 영어학개론, 셋째날 영미문학개관, 넷째날은 영미소설, 5일 휴식, 영어는 첫째날 부터 넷째날 까지 마무리 공부로 하루에 한시간씩. 이걸 계속 반복했죠. 만약 한 챕터가 분량이 방대하여 끝내지 못하면 끝날 때 까지 일수를 붙여서 한 싸이클로 돌렸구요. 한 싸이클이 끝나고 두번째 싸이클이 시작되면 복습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 지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두번째 싸이클이 끝난 후엔, Imbc 모의고사 문제집을 풀었구요. 합격 하신분들 후기를 보면, 4번 5번 복습을 하셨다는 분들이 계신데,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전 전과목 2번 복습, 모의고사 풀면 어느덧 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와 있더라구요.

 가장 힘들고 부담되었던 단계는 3단계였어요. 1단계 시험을 너무 만만하게 보고 한달 준비하고 보았고, 문학개론 55점을 받고 통쾌하게 불합격이 되었죠. 다행히 전적대학교에 12학점이 남아있었고, 사이버대학교 학점은행제를 통해 3과목을 수강하여 구멍난 부분을 메꿀 수 있었지만, 3단계 시험과 같이 병행하였기 때문에 부담이 많이 되었었죠.

 시험 난이도는 단계에 상관없이 동일하다 느꼈어요. 다만 3, 4단계가 어렵다고 생각되는 이유는, 주관식이 있기 때문이겠죠. Imbc 본교재와 모의고사지에 각 과목당 200개가 넘는 주관식 문제가 나오는데, 이거 외우고 이해하는데 엄청난 체력과 시간이 소모되더라구요.

 1단계부터 전력투구 하시길 추천합니다. 무슨 일이든 기본기가 잘 다져져 있으면 다음단계가 수월해 지기 마련이지요. 저같은 경우는 4단계 국사를 선택했는데, 1단계 공부기간을 너무 짧게 잡아 깊게 공부를 하지 못하였고, 그 결과 4단계 공부할때 9주 중에 거의 절반을 국사에 소비해야 했어요. 어렵다기 보다는 내용이 워낙 방대하여 외울게 정말 많았지요. 국어도 마찬가지 일거라 생각합니다. 2,3단계 영미소설, 영미문학개관은 4단계에서 그대로 나오고 영어학개론, 영어발달사, 3단계 영문법의 부분들은 4단계 영어학개론에서 나오니 2,3단계에서 기본기 잘 다지시면 4단계에서 수월해 지실 겁니다.

 마지막으로 저같은 경우는 2,3단계 영미시, 영미문학개관에 나온 시들의 단어들을 정공법으로 하나하나 찾아가며 분석했는데 전~~~혀 그러실 필요 없더라구요. 되돌아보니 시 자체가 지문이나 문제로 나왔던 적은 한번도 없었던 것 같아요. 대신 시인이나 소설가에 대한 설명, 영향, 시의 전체적인 내용 등이 ˝영문˝으로 나오기 때문에 영어 독해 능력을 키우시는게 시험보는데 더 유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3. 후배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중간중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였어요. 영어학개론, 영어발달사 같은 과목은 외계어인지 한국말인지 분간이 힘들 정도로 골치가 아팠는데, 인내심을 가지고 반복 학습을 하다보니 결과적으로 4단계에서는 기대하지 못했던 나름 고득점 (88.5)으로 합격할 수 있었답니다. 3단계때 학점은행제와 병행하면서 휴일없이 진행했을때에도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내년에 또 하지뭐~˝ 라는 생각을 가지기도 하였지만, 마음 다잡고 정진하다보니 또 자연스럽게 굴러가더라구요.

 결코 만만한 시험이 아닙니다! 3주 공부하고 붙었다느니 하는 인터넷에 떠도는 허황된 이야기들 믿지 마시고 차분하고 꾸준하게 인내심을 가지고 공부 하시다 보면 좋은 결과 있으실 겁니다. 또한 영문학은 기본적으로 영어실력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학위이다보니, 영어기초가 없으신 분들은 동영상의 도움을 받는것도 한 방법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기초가 있으시면 저처럼 책으로도 충분하구요!

 예전에 세계 최고의 탁구 선수였던 현정화 선수의 라이벌, 자오즈민 선수가 했던 말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세상에 쉬운 일은 하나도 없지만, 안 되는 일도 없다.˝

1년! 가능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