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가 독학학위제를 선택한 이유

  저는 고등학교 시절을 남들과는 다르게 ‘대안학교’에서 보냈습니다. 제가 다닌 대안학교는 ‘인문학’과 ‘저술활동’을 중점으로 다루는 학교로서, 고졸 검정고시로 교과 학습을 최소화하고 이후 남는 시간들을 실제적 지식을 위한 인문학 공부 및 책을 직접 저술하는 시간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저는 삶의 중요한 가치들을 배웠고 나아가야 할 길 또한 분명히 정했습니다. 하지만 대학 입시를 위해 틀지어진 한국의 교육 시스템 속에서 대안학교 출신의 학생이 설 곳은 그리 넓지 않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에도 학업을 지속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나, 수능 공부를 다시 하지 않는 한 대학 및 대학원 진학에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장 선생님의 소개로 ‘독학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독학사는 제게 정말 딱 맞는 제도였습니다. 특별히 학사취득 후 학사편입 및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능 공부를 하기보다 학사편입을 목표로 독학사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 나만의 학습비법과 노하우

제가 공부하면서 깨달은 것들을 간단히 세 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째, ‘공부는 결국 반복이다.’

  사실 공부 초기에는 저도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습니다. 워낙 독학사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다보니 어떤 책으로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여러 종류의 책, 문제집, 요약본 등등 많은 자료들을 구해 봤습니다. 그런데 그게 오히려 독이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것저것 보다보니 산만해져서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일쑤였고, 많이 본다고 그것이 다 이해되고 외워지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런 과정 끝에 내린 결론은 ‘한 권의 책을 여러 번 반복해서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잘 구성된 한 권의 책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했는데요, IMBC 책들이 그 한 권의 책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IMBC 책은 독학학위제에서 제공하는 과목별 평가영역에 맞게 잘 편집되어 있어 큰 틀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 권의 책을 기반으로 학습의 전체적인 틀을 잡고 이후 여러 자료들을 추가적으로 공부하며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나갔던 것이 학습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둘째, ‘암기할 것을 구분하라.’

  ‘나의 말로 설명할 수 있는 그것만이 암기한 것이고 나의 지식이다.’ 저는 꼼꼼한 성격이 아니라 공부를 대충 이해하고 넘어가는 좋지 않은 습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확실히 암기하기 위해 스스로 ‘백지 시험’을 봤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일정한 양 학습을 한 후 책을 덮고 백지 위에 학습한 내용이 기억나는 대로 적습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내가 무엇을 암기했는지, 그리고 어떤 부분이 암기가 필요한지 구분이 되기 때문에 이후 학습을 하는데 효과적입니다. 특히 3~4단계 서술형을 준비하는데 있어서도 직접 암기해서 적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셋째, ‘큰 흐름을 이해하라’

 영어 영문학을 공부한 저로써는 공부하는데 가장 중점을 두었던 것이 ‘큰 흐름’을 잡는 것이었습니다. 원래 이해하지 못하면 암기를 못하는 성격이라 큰 틀 없이 공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책의 목차를 파악하는 것"이었습니다. 목차에 나온 큰 골자를 기반으로 세세한 내용까지 파고들어가며 공부하면 이해는 물론 암기 또한 쉽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앞에 말했다시피 IMBC의 책들은 평가영역을 기반으로 책이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시험 친화적으로 큰 틀을 짜고 흐름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 후배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끝까지 하는 사람이 결국 이긴다.’ 저는 수재는 아니었기 때문에 1년 만에 합격이라는 거창한 꿈을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만 20세의 나이에 학사를 취득해내었습니다. 이후 독학사에 응시하시는 후배님들 또한 각자의 상황과 필요에 따라 독학사를 선택하셨을 줄 압니다. 저는 그 선택을 응원합니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가고자 하는 길이 확실하다면, 그리고 스스로 공부할 의지만 있다면 독학사는 그 길을 가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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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이제 군입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제대 후 언론정보학과에 편입하여 ‘NGO 활동가 및 언론인’이라는 삶의 목표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자 합니다. 남들과는 많이 다른 길이지만 저는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 그 길이 옳은 길이었음을 증명하려고 합니다. 후배님들도 독학사를 통해 자신만의 목표를 이루어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