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가 독학학위제 선택한 이유 

저는 4년제 공학사 학위를 가지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영문학과 학위를 따서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학위는 따고 싶고, 생업에도 종사해야하는 저에게 학위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기란 쉽지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학점은행제에 대해서 들어는 봤을 테지만, 정확한 경로를 아는 사람은 매우 드문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각종 사이트에서 꾸준히 검색한 결과, 다수의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이 iMBC캠퍼스를 통해 독학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독학사 시험을 준비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시험에만 합격한다면 일과 병행해서도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는 것이 독학학위제의 가장 큰 장점이었기 때문입니다.

2. 나만의 학습비법과 노하우

저는 매 평일에는 8시간가량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공부와 일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 모든 공부는 퇴근 후 집에서 했습니다.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 늘 피곤한 상태로 공부해야했고 물리적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효율성을 추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독학사 시험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어서 강의를 많이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손으로나 컴퓨터 등으로 이론 또는 오답 정리를 하는 동안에는 강의들을 그냥 재생시켜놓기도 했고, 방이나 책상 정리 등을 할 때나 자기 전에도 강의를 켜놓곤 했습니다.

2단계 시험을 준비하기에 앞서서 4단계 강의 대부분을 한 번 이상씩 들으면서 2-3단계와 중복되는 과목들을 정리하였습니다. 4단계 시험이 2-3단계를 총망라한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조금 힘이 들어도 4단계 내용을 정리하고 나니 2단계 이론 강의를 수강할 때 훨씬 수월했습니다. 4단계에 비해서 범위가 작았기 때문입니다. 2-3단계에만 있고 4단계에는 없는 ˝영미시˝과목의 경우에는 2-3단계를 한 번씩 듣고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3단계 시험 준비는 이를 테면 고비와도 같았습니다. 4단계 시험을 준비할 때보다 심적으로 더 힘들었다고 생각될 만큼,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또한, 수개월간 반복되는 일과 공부의 병행으로 심신이 많이 지쳐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4단계 강의를 들으면서 2-3단계 강의들의 윤곽을 잡아두었기 때문에 조금만 힘을 내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공부에 다시 몰두하였습니다. 이 때는 물론이고 2~4단계를 통틀어서 정윤희 교수님의 강의들이 가장 힘이되었습니다. 항상 강의를 듣고 있는 저에게 ˝모두 알아야만 한다˝가 아니라 ˝흐름을 알면 된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신 교수님이셨습니다.

이렇게 2-3단계를 모두 통과하는 행운이 저에게 왔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4단계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4단계를 준비할 때에는 이전 단계들보다 더더욱 효율성을 추구하기 위해 공부계획을 열심히 세웠습니다. 이미 4단계의 대부분의 강의들을 한 번 이상 들었기 때문에 강의 수강보다는 문제풀이에 더욱 중점을 두었습니다. 2-3단계때 이론을 정리해두었던 것들과 오답노트들, 그리고 iMBC캠퍼스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모의고사 자료들을 버리지 않고 두었다가 4단계 문제들과 함께 여러번 풀었습니다. 2-3단계를 합격한 직후라서인지 전공과목들을 준비하는 것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교양과목이었습니다. 3단계 합격발표후 4단계 시험일까지 시간이 매우 촉박하였는데, 1단계 시험이 면제였던 제가 교양과목을 이론부터 적중예상문제까지 정리하는 것에 매우 많은 노력이 필요하였습니다. 교양과목은 영어와 국사를 선택하였습니다. 교양 영어는 매우 쉬웠습니다. 하지만 국사는 이론을 정리하기 시작한 날부터 시험장에서 문제를 풀 때까지 즉, 처음부터 끝까지 저를 괴롭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러한 우여곡절 끝, 결과는 합격이었습니다. 4단계 시험 중 국사에서 오답이 많았던 것이 매우 아쉬웠지만, 전과목 합격인데다가 전공과목들에서 고득점을 한 것이 매우 기뻤습니다.

3. 후배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1년이 조금 모자란 시간동안 준비한 독학사 시험. 합격수기를 쓰려고 하니, 서두를 어떻게 시작할지 몰라서 작성을 미루고 있었던 제가 맞나 싶을 만큼 글이 매우 길어졌습니다.

우선 제 글을 읽어주신 것에 매우 감사합니다. 긴말 필요없이,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여러분은 이미 독학사에 한 걸음 내딛고 계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윗부분에 제가 두서없이 작성해 내려간 문장들이 후뱃님들께서 공부하실 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저도 해냈으니 여러분도 분명 해내실 수 있을 것이라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응원할게요!